창업도 스킨십이다

장사를 잘하는 비결은 바로 손님을 기억하고, 그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.

이는 여러 번 강조한 내용이다.

한번 지나친 손님을 기억하고 배려하며, 한두 번 온 손님을 정확히 맞이할 줄 아는 그런 정성이 바로 장사의 핵심 기술이다.

이러한 장사를 잘하는 비결을 보완해 주는 것이 바로 ‘기억력+스킨십’이라고 생각한다. 연애하듯 직접적인 접촉이 있어야 한다는 뜻은 물론 아니다.


더욱 적극적인 멘트, 그리고 멘트 이상의 것을 실행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.

사실 살가운 멘트는 누구나 일정 부분 해결이 된다. 그러나 스킨십이 가능한 멘트는 쉽지 않다.

“김 과장님. 이 메뉴 준비 중인데 한번 드셔보시겠어요?”
“영이 엄마. 오늘 이 재료가 싸서 제법 샀는데 조금 나눠줘도 흉 안 볼 거지?”
“지난번 주신 명함이 너무 예뻐서 가게 명함을 좀 베끼려고 하는데 괜찮으신가요? 대신 사용료로 시식권 쏩니다. 하하”

일을 하다 보면 사무실에서 먹고 자고 하는 때가
많다. 그러다 보니 늘 대놓고 아침을 먹는 분식집이 있다(이른 시간에 식사를 할 곳이 사실 그곳뿐이다).

그런데 3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도, 여태 그 시간대에 일하는 직원은 늘 처음 보는 사람인 듯 상냥한 인사 외에는 하지 않는다.

‘추운데 따끈한 차 한 잔 드릴까요?’나 ‘아침부터 밀가루 드시면 그런데 이건 어떠세요?’ 같은 세심한 말까지는 아니어도, ‘며칠 안 보이셨는데 집에라도 다녀오셨나요?’라거나 ‘죄송한데, 어디서 자취를 하시나요? 아침부터 분식집에서 식사를 하시게?’ 정도의 관심은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.

어쩔 수 없어 늘 그 분식집을 가지만, 나를 포함해 모든 손님은 언제라도 돌아설 준비가 되어 있다.

그렇게 떠나면 그만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치부하면 상관없겠지만, 이런저런 손님을 무관심으로 내치게 되면 결국 누구를 보고 장사를 하게 될지 궁금해진다.

출처: 이경태 '맛있는 창업연구소 소장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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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8/10/26 14:14 2008/10/26 14:1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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