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실 설을 맞아 먹는 떡국은 한 살 더 늙으라고 먹는 게 아닙니다.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있죠. 설날에 떡국을 먹는건 맞는데 새해에 먹기 때문에 나이를 먹는것과 겹쳐서 생각한 오류라고 판단됩니다. 떡국은 하얗고 뽀얗게 새롭게 태어나라고 먹는 음식입니다. 순백의 떡과 국물로 지난 해 묵은 때를 버리라는 것이죠.


처음 먹은 시기는 옛 문헌에 남아있지 않지만, 최남선이 쓴 ‘조선상식문답’에 보면 3세기 이전 상고시대, 떡이 주식이던 시절부터 전래된 것으로 보여집니다. 멥쌀을 떡메로 친 가래떡은 예전부터 고급스러운 음식이다. 조선시대 세시풍속기 ‘동국세시기’ 행사 기록 책 ‘열양세시기’에는 떡국은 설날에 반드시 먹고 손님에게 대접해야 할 음식이라고 전합니다.


가래떡을 쓰는 이유도 가래떡처럼 재산을 죽 늘려가라는 뜻입니다. 어슷썰기한 떡은 재물을 상징합니다. 조상들은 하얀색 떡국으로 경건한 한 해를 권하며, 동시에 재복도 빌었던 것이죠


특히 떡국에는 꿩고기를 썼습니다. 고려후기 귀족들 사이에서는 매사냥이 유행했었기 때문이죠. 이 때문에 매가 물어온 꿩으로 끓인 만둣국, 떡국은 당시의 귀족음식일 수밖에 없었습니다. ‘꿩 대신 닭’이란 속담은 바로 귀족 아닌 일반인이 꿩고기를 못 넣고 닭을 써서 생긴 말입니다.

출처: 동아일보
퍼온곳: 엠파스지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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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/01/27 05:19 2009/01/27 05: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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